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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스파게티 알리오올리오,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

Condor-K 2021. 5. 4. 09:37

이탈리아 나폴리의 서민 요리로 오일 소스 파스타의 일종입니다. 마늘을 편썰거나 다진 것을 올리브유에 볶아 향을 우려내고 이에 면수를 더해 유화 시킨 소스를 면에 버무려 먹습니다. 가장 단순한 파스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알리오올리오는 한국의 라면과 비슷합니다. 그정도로 쉽고 간단하고 야식 정도의 수준입니다. 알리오는 마늘 올리오는 올리브유 페페론치노는 고추의 일종입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알리오올리오라고 표현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알리오 올리오 에 페페론치노입니다. 

 

스파게티는 파스타의 한 종류로 얇고 길쭉한 밀가루 반죽의 종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파스타 요리가 스파게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스파게티라는 말이 곧 파스타 요리의 통칭으로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으로 파스타가 면요리라는 이미지를 주게하는 이유도 스파게티를 대표로 하는 롱 파스타의 압도적인 존재감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2010년 드라마 파스타에 의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시기 이후 레스토랑에서 알리오 올리오 주문이 늘어나거나 반대로 알리오 올리오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이 늘어나고 이전에는 없던 알리오올리오 소스제품이 출시되는 등의 파급효과가 있었습니다. 파스타에서 보여지던 인상과는 다르게 알리오올리오는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따로 취급하는 경우가 드문 요리입니다. 메뉴로 내기에는 너무 값싸고 단순한 요리로 여겨지는 듯했습니다.

 

한편 국내 레스토랑의 메뉴판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알리오올리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가격을 높게 책정해두기도 하였습니다. 기본 조리법은 워낙 단촐하다보니 그대로 내는 경우는 잘 없고 올리브 절임부터 각종 허브, 버섯, 해물, 채소등 부재료를 더 첨가하여 푸짐하게 사용하여 고급화를 하는 편입니다. 풍미를 더하고자 다른소스를 섞기도 합니다. 변형된 조리법중에는 마늘과 올리브유 맛이 상대적으로 묻히게 되어 알리오올리오라고 칭하기 애매해진 경우도 적지않습니다. 마늘과 올리브유를 쓰는 파스타는 아주 많지만 마늘과 올리브유가 아닌 다른 재료가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그럴듯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주요 재료를 생으로 구하기는 어렵지만 건조된 재료는 대형마트가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유가 보통 한국인 입맛에는 생소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다보니 정통 알리오올리오의 맛을 별로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스나 레토르트 제품에는 치킨스톡등 감칠맛을 내는 재료가 많이 첨가 되어 있습니다. 

 

면과 마늘, 올리브유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조리법 때문에 알리오올리오는 가난한 자의 파스타로 불리기도 합니다. 단가를 내보면 1인분당 1천원 안팍으로 계산이 나옵니다. 대부분은 올리브유 가격인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국내 식품회사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면 1인분기준 원가를 500원 이하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한국의 알리오올리오에 마늘이 가득하게 들어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라기도 합니다. 마늘은 기름에 향만 우려내는 것이지 먹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본 조리법대로 만든다면 1인분에 한쪽정도만 씁니다. 

알리오올리오 레시피

재료 : 스파게티, 올리브유, 마늘, 페페론치노, 파슬리, 소금, 면수,기호에 따라 치즈, 후추, 스톡, 레몬, 새우, 베이컨, 채소

 

소금에 넣은 끓는 물에 파스타 면을 삶습니다. 알리오올리오 간은 면수에서 대부분 맞춰지므로 물과 소금의 비율을 잘 계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은 물 1리터당 10그램정도 넣으시면 됩니다. 마늘은 반으로 갈라 마늘 싹눈을 제거해준 뒤 편썰기하거나 다집니다. 마늘을 담근 그릇에 올리브유를 넣고 이때 올리브유는 마늘이 잠길정도로 넣고 페페론치노와 파슬리는 잘게 썰어둡니다. 올리브유를 팬에 두르고 마늘을 넣고 가열합니다. 간마늘을 사용하는 경우 올리브유 양을 조금 줄입니다. 불은 중불정도로 조리합니다.

 

마늘이 갈색이 나는 것은 화력이 과한 것이므로 마늘의 색깔이 변하지 않게끔 불조절을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펲론치노는 마늘이 어느정도 익었을 때 넣으시면 됩니다. 마늘에 갈색이 나타나려고 할 즈음 면수 2국자 정도 팬에 부어줍니다. 면이 거의 다 삶아졌을 때 면을 팬에 옮기고 불을 중강불에 둡니다. 팬에서 조금 더 익으므로 냄비에서 완전히 익히지 않습니다. 2분정도 가열하며 면을 더 익힙니다. 면수로 간을 합니다. 면을 익히면서 열심히 휘젓거나 팬을 돌려주어 면수화 기름이 잘 유화되게끔 합니다. 국물처럼 바닥에 고이지 않고 대부분 면에 코팅될 정도로 끈적한 소스가 만들어져야합니다. 웍질을 했을 때 면과 소스가 한 덩어리처럼 움직인다면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진 파슬리를 넣고 섞으면 완성입니다. 

 

정통 이탈리아식이라면 통마늘을 사용하거나 편으로 큼직하게 썰어서 사용하는게 맞으나 칼질하기 어려우시면 다진마늘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다진마늘을 사용하면 향이 더 잘 배어나오기 때문에 다진마늘을 쓰셔도 무방합니다. 국내에 있는 파스타집에서도 다진마늘과 편마늘을 섞어서 하용하는 편입니다. 파슬리와 페페론치노는 넣지 않아도 되지만 특유의 향을 가진 채소들이므로 둘 다 넣지 않을 경우 풍미가 많이 심심해질수 있습니다. 생재료가 맛과 향이 훨씬 풍부하나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건조된 재료를 많이 사용합니다. 건조재료는 저장성이 좋지만 개봉 후 오래 보관하게 되면 향이 점차 손실 됩니다.  페페론치노의 경우에는 웬만하면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밋밋한 맛과 느끼한 맛을 매운맛으로 잡아줄 수 있기 때문에 페페론치노를 넣어주는게 좋지만 페페론치노가 없다면 청양고추를 다져넣으셔도 됩니다. 기호에 따라 여러가지도 넣어도 되지만 재료가 너무 많아지면 알리오올리오가 아닌 다른 요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면이 익는 것에 비해 마늘이 타는 시간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면이 어느정도 삶아진 뒤에 마늘을 조리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수를 넣으면 마늘이 탈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면 미리 마늘을 볶다가 마늘이 충분히 볶아졌을 때 면수를 부으시면 됩니다. 맛있는 알리오올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올리브유를 써야합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것이 맛과 향이 좋습니다. 올리브유는 참기름처럼 두드러지는 향이 있는 기름이라 다른 종류의 고급 식용로도 대체하기 어려우며 이 올리브유의 향을 싫어하는 한국인들도 많아 다른 식용유로 만드는 경우도 있어서 한국에서 나오는 알리오올리오가 이탈리아 오리지날과 거리가 먼 중요한 이유를 차지합니다.